박찬호가 홈페이지에 올린 全文..

2008. 7. 29. 12:02
사실, 그는 먹튀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이미 수백억원을 가진..
솔직히, 야구하지 않아도 될 법한 상황이다..

하지만, 그는 절대 포기를 모르고
현재의 상황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도 저렇게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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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후반기가 시작한지도 벌써 열흘이 지났네요..

지난 아홉게임동안 3경기에 등판을 했네요...

이런 저런 상황이나 기사들을 보고 여러분의 심신이 편안하지 않을까봐 몇자 적습니다..

여러분..전반기 마지막 날 전 후반기 4번째 게임에 등판을 한다는 통보를 받고 아주 좋아했지요..물론 4번째든 5번째든 몇게임은 더 선발 등판을 할거란 짐작은 했었지만 투수코치께서 바로 통보를 해주니 기분좋고 약간은 들뜬 마음으로 덕아웃에서 그날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그날 사이토 마무리 선수가 부상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상태가 나쁘다는 검사결과가 올스타 휴식후에 나왔고 후반 첫경기전에 다시 저를 불러 놓고 토레 감독은 중요한 셋업맨의 자리를 저에게 맞기고 싶다고 하며 또한 몇일 브록스톤선수가 마무리 역활을 하는것을 보고 안되면 제게 마무리를 맞기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순간 맘 상했었습니다..

셋업맨의 자리는 팀에게는 괭장히 중요하고 현실적으로 다저스에는 꼭 좋은 투수가 있어야 하는 자리이긴 하지만......많은 경기들이 8회에 역전된다든지 9회에 역전이 되는 경우가 많기에 8,9회에는 좋은 투수가 있는 팀이 강하기 마련이지요...

올해 다저스에는 브록스톤과 사이토 선수의 선전에 그나마 잘 이끌어가고 있었죠...더구나 다른 중간 구원들의 활약에 다저스의 팀 방어율은 내셔널리그에서 1위에 있고요...,.

그래도 제 마음에는 다시 한인교포분들이 태극기를 들고 응원할일이 없어진다는 생각을 하니 맘상했습니다..다시 PENNY 선수가 돌아오면 물러날 자리이긴 하지만 그때 까지 몇경기라도 더 선발등판 하고 싶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오늘은 갑자기 7회에 등판을 시키기도 하니 도무지 내 학실한 역활이 뭔지 어리둥절 했지요..그래서 기분도 별로 좋지 않았는데...불팬에서 마운드까지 가면서 생각을 했습니다...이것또한 인생에서 내게 주어진 중요한 임무라는 생각을 하며 마운드에 올라 섯지요..

결과도 좋았고 집중과 볼의 파워 모두 좋았습니다..불펜에서 몸풀면서 불평하는 마음과 조금 맘상한 것을 갖고 마운드에 올라섯다면 아마 오늘 게임을 역전이란걸로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약간 왜곡된 기사때문에 누군가를 욕할필요도 없고 내 인생의 한부분인 지금의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아는게 더 바람직한 일이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요..

환경을 만드는건 내 자신이 아닌 것이다...하지만 환경을 지배하는 것은 내 몫인거라고 생각합니다..비가 오는날 우산을 펼치듯이 말이죠...닦처지는 상황들은 정작 내 인생이 아니고 그 상항들을 대응하는 방법들이 내 진짜 인생이 아닐런지요...현실을 지혜롭게 헤처나가는 삶... 우리들이 살아가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것 같습니다..

상황이 어찌됫든 좋은 투구로 만족하는 나와 기뻐하는 여러분이 있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만족하는 찬호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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