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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 할슈타트 : 새벽녘 물안개..

2011. 3. 8. 01:23


여행일자: 2010년 5월 11일

할슈타트 마지막날 저녁즈음,
와이프님이 갑자기 '할슈타트는 물안개가 멋지다던데'..이러시는 거다..
진작 말하지.. 자고 일어나면 떠나야 하는데..
암튼, 그리하여 새벽 물안개를 보기로 했다..

근데, 문제가 있다.. 몇시쯤 일어나야 물안개를 보나??
5시? 6시? 물안개를 딱히 본 적이 없으니..
이런저런 생각에 그냥 잠이 들었다..

알람이 울리지도 않았는데, 긴장하고 자서 그런지 언뜻 눈을 떴다..
이등병 때 기상시간 10분전에 항상 눈이 떠졌던 그때 느낌이랄까..

호수를 바라보니 전혀 여명조차 없었다..
단지 아주 자그마한 불빛만 보였다..

너무일찍 일어났나..
그래도 언제 밝아올 지 몰라 긴장을 살짝하면서 홀로 준비를 시작..

어느덧, 깜깜한 야밤에 자그마한 불빛의 위치가 보이기 시작..
물안개를 찍기 시작했다..







집안에만 있기 아까워서 와이프님을 깨워서 나가보기로 했다..



똑딱이 카메라의 비애일까..
아무리 숨을 멈추고 해도 흔들리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마을엔 가로등 만이..



물안개가 우 -> 좌측으로 멀어져 가고 있다..

할슈타트를 소개할 때 대부분 이곳에서 전체적인 모습을 담는다..
저멀리 우리 숙소 근처는 아직도 물안개가 자욱하다..

부지런한 오리들은 아침회의를 하나..

오리 한마리가 호수 물살을 가르며 마을 중심가로 가고 있다..
부지런한 저 오리가 새삼 멋있다..

물안개란 표현보다 구름이라 해야하나..











마치, 산을 휘어감은 듯한 백사(허연 뱀)의 느낌..



아직 잠들어 있는 마을..
가로등도 꺼지고 서서히 아침이..




저 높은 산 봉우리엔 햇빛을 받아 붉어졌다..









몰랐는데, 이사진 볼수록 괜.찮.다~

저 2마리도 부부일까..








여행을 하면서 빡시게(?) 돌아다녀야 할곳이 있는가 하면,
이곳처럼 세상과 잠시 거리를 둬도 되는 곳이 있는 것 같다..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충전이 필요하다면?
할슈타트 새볔 물안개를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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