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싱가포르로 날라간 A380 (이/착륙 동영상 포함)

2010. 8. 9. 15:30

여행일: 2010년 5월 18 ~ 19일


원래 싱가포르 항공이긴 했으나, A380 기종은 아니였다..

공항에 도착해서 보니 싱가포르로 출발하는 비행기가 4대나 있었는데,
이걸 A380 한대로 몰아버린 것이다..

 

취리히 공항 안에 전시되어 있는 싱가포르 항공 비행기 모형..
우리가 5월 17일자  싱가포르 항공을 이용했으니, 취항한 지 2달도 안된 셈..

 

이제와서 보니 이 비행기 모형이 A380 기종이란 생각이 든다..

분명, 싱가포르 항공 4대 비행기를 합쳐 A380 한대로 합친건데도 불구하고
빈좌석이 정말 많았다.. 비수기의 행운일까..
덕분에 스튜어디스들이 아~무대나 앉으라고 여기저기 권유해 줬다..


보통 비행기 창가에 앉아, 날개를 보면 일직선의 날개가 보인다..
헌데, 이 비행기의 날개는 일직선도 아니고 오히려 휘어져 있다..
자~세히 보면 비행기 날개 끄트머리에 자그마한 꼬리날개를 볼 수 있다..

 

이륙 후 수평으로 곧게 펴진 날개..
그냥 봐도 일반 비행기 날개보다 길~어 보이긴 하다..
이륙전 잘 보이지 않던 끄트머리의 날개꼬리가 보인다..




이 육중한 비행기의 이륙 장면을 찍어봤다..
휘어져 있던 날개가 펴지는 나름 장관(?)을 선사했다..
현존 최대 비행기가 나에겐 흥분의 대상이였으나,
와이프님에겐 그냥 큰 비행기였던 거 같다..

 

스위스에서 싱가포르까지 비행 정보들..

나름 이것저것 포트가 보인다..

68 킬로였던 글쓴이가 다리를 오무려봤다..
넓은 바지 통을 생각했을 때 꽤나 넉넉한 좌석..

 

창문과 좌석 사이에도 공간이 넓다..

 

생선에 감자였던가..

 

꽤나 잘 나온 식사..


 

중간 중간 현재 위치를 찍어봤다..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터키 흑해에 위치한 트라브존 상공을 지나갈까봐
긴장을 하며 체크 했으나, 흑해 한 가운데로 날아갔다..


한밤 중에 할 것도 없고 화장실 상태가 궁금하기도 해서 찍어봤다..

참 깨끗했던 화장실 내부..

한글로 표시된 음악 리스트..
한국 영화도 괜찮게 볼만큼 리스트가 있었다..

 

비행경로에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이 있었다..
내전/ 전쟁을 하고 있는 나라여서 그런지 
나혼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긴장했던 구간..

반대로 한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들도 이런 마음이 충분히 들것 같았다..


미얀마를 지나 막바지에 이른 비행..




싱가포르 공항에 착륙하는 A380..
비가 와서 그런지 큰 기체가 착륙할 때 심하게 덜컹거렸다..


'하늘위의 호텔'이란 별칭답게
이코노미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는데,
비지니스 혹은 퍼스트를 타게 된다면 정말로 편한 비행이 될 것 같단 느낌을 받았다..
(일반인이 타기엔 금액이 상당하겠지만..)

앞으로 내가 비행기를 탄다해도 A380 기종을 탈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거리가 멀고 유명해서, 이용객이 상당한 도시로 가야 확률이 높을테니..

이 기종을 타는 행운이 또 오길 기대 해 본다..

*
금일(2011.6.16) 대한항공에 A380이 들어왔다고 내부공개를 했나보다..

생각 외로 장거리가 아닌 일본부터 취항 한다고 하니
좀 더 많은 여행객들이 타볼 수 있을 것 같다..

텍사스양 48일간 배낭여행[2010/4/8~5/24]

와이프와 48일간의 여행을 정리하며..

2010. 7. 25. 16:43

여행을 다녀온지 어느덧 2달이 되어 간다..
그동안 블로그에 사진을 올린다 올린다..생각만 하다 더 이상 손 놓고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 용기(?)를 내보련다..
(여행기간 찍은 사진용량이 20기가가 넘는 방대한 양과 글재주가 없는데, 재밌게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가장 큰 이유라면 이유)

사진을 올리기 전,
이번 여행에 대해 정리 해 보고자 한다..

                                                       [떠나기 전날 모습..]


여행 시도 배경:
와이프는 유럽여행이 꿈이였고,
작년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스페인이 가장 컸던 거 같다..
모든 일정과 계획을 와이프가 잡고 자유여행으로 다녀보니,
그 자유로움에 나도 빠져든 것 같다..

맨처음 알아본 여행은 뉴질랜드 캠핑카 여행..그러다가 시베리아 횡단열차.. 등등을 알아보다 결정한 루트..

물론, 이번 48일간의 여행에도 일정, 숙소, 교통편 등을 모두 와이프가 계획하고 결제하고 실행했다..
이게 말이 쉽지, 계획대로 돌아다녀 보니 와이프님의 위대함을 뼈속까지 느낄 수 있었다..

이동할 때 없어선 안될 프린트 내용.. 각 도시별 차편 하나하나까지 이동경로에 필요한 모든 것이 들어있다..


여행이 현실이 되기까지:

와이프와 둘다 안정적인 직장을 때려칠 만큼
이 무모한 짓에 의미가 있을까..생각 해 봤다..
거의 모든 이가 반대했고, 양쪽 집안 어른 설득이 가장 힘들었다..
가장 큰 이유는 갔다와서 뭐먹고 살래.. 너무나 뻔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거 때문에 여행을 가고 싶어도 못가는 이들이 태반이겠지만..

직장 상사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여행은 나중에 여유가 생겨서 가면 된다고, 그때 가도 늦지 않다고..
100% 맞는 말씀이다.. 나이 먹고 돈이 있을 때, 이곳저곳 편하게 다니면 된다..

어쨌든,
이 모든 걸 뒤로 하고 우린 떠났다..


여행 후:
맞았다.. 현실은 정말 냉혹하다..
둘다 스스로 그만둔 터라 실업급여 1원도 타먹지 못하는 상황..
여기에 집값은 폭락 중인데 당장 올해 전세집을 옮겨야 하는 초난감함이 도사리고 있다..
퇴직금으로 다녀온 여행이기에 모든 게 궁하디 궁하다..
3자들은 그런다.. 아무리 그래도 뭔가 믿는 구석이 있으니 그랬겠지..

정말로 그랬으면 오죽이나 좋겠냐만은..

어쨌든, 우리 부부처럼 한치앞이 막막하여 떠나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래도 시도해 보라고 하고 싶다..

현실은 어렵게 돌아가고 있지만,
세상은 정말로 넓고 좋았다..


총 일수:

48일 (편하게 50일이라 칭하고 싶은..)
[2010년 4월 8일 ~ 5월 24일]
인천 -> 싱가포르(경유) -> 두바이(경유) -> 터키 -> 그리스 -> 오스트리아 -> 헝가리 -> 체코 -> 오스트리아 -> 스위스 -> 리히텐슈타인 -> 스위스 -> 싱가포르 -> 말레이시아 -> 싱가포르 -> 인천

보통 유럽여행 하면 영국을 시작으로 시계방향으로 도는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우리가 만나본 배낭여행 족들도 거의 그런 루트였고..
우리처럼 터키에서 시작으로 동유럽으로 넘어가는 케이스는 여행 중에 보질 못했다..

여행다니며 가장 불편했던 점:
영어가 안되는 의사소통이 불편하긴 했으나,
나에겐 유료 화장실이 가장 불편했던 것 같다..
화장실을 돈내고 들어간다?! 문화충격과 같았다..
사실, 사용료라고 해봤자 몇백원이다.. 하지만, 이게 어찌나 아깝던지..
결국, 여행 기간동안 한번도 유료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았다..
어떻게? 몸이 알아서 적응했다.. 와이프 역시 2번 정도밖에 사용 안한 것 같다..


굳이 한가지 더 얘기 하자면
기본 에티켓이 통하지 않았던 같은 숙소 중국 여행객들..
스위스 숙소에서 새벽 12시, 1시까지 떠들 수 있는 그들 뿐이였다..싱가포르 숙소에서도..
얼마나 심하면 잠들려고 누웠다가 박차고 나가 조용하고 잠좀 자라 했겠는가..(누가? 내가..)
타인과 함께하는 여행자 숙소에서 마주치는 중국인들 때문에 매번 숙소에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가장 좋았던 점:
둘다 영어가 전혀 안되는 상황에서 서로 의지하며 다녔던 부분..
여행기간 내내 회사때려치고 왔다는 우리를 가장 부러워했다..
특히, 여성 여행자들은 다들 로망이란다..

사용한 카메라:
삼성 VLUU ST550..
이번 여행에서 우리 부부만큼이나 고생한 녀석이다..
하루에 적으면 200 여장.. 많으면 4~500 여장을 매일 찍느라, 나중에는 찍고 싶어도 찍히지 않는 상황까지 갔다.. 여행에 돌아와서 AS를 맡기려고 했는데, 며칠 사용하지 않으니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
다시 여행을 가게 되더라도 DSLR 카메라는 절대 가져가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해서 이번 와이프와의 여행에 대해 대충이나마 정리를 했다..
추후, 이런 기회가 만들어 지고, 생긴다면
이번엔 남미나 오세아니아 쪽을 가보고 싶다..

[싱가포르에 정박 해 있던 크루즈..]

텍사스양 48일간 배낭여행[2010/4/8~5/24]

아테네는 총 파업 중..

2010. 4. 27. 20:56


산토리니에서 아테네로 넘어왔으나
총파업으로 모든 교통편이 마비 중..
혹시, 그리스 오실 분들은 미리미리 체크 후 오시길..

텍사스양 48일간 배낭여행[2010/4/8~5/24]

산토리니에서 무선랜(Wireless)사고 좋아라..

2010. 4. 25. 15:59

 

와이프님과 여행을 시작한지 보름이 넘어서야 득템을 하게된 무선랜 USB..
터키에서 그렇게~ 사려고 했으나
생뚱맞은 이곳 산토리니에서 구입할 줄이야..
어찌됐건,
앞으로 이동할 곳들의 무선랜을 쓸 수 있게되어 안도..
(무선랜이 내장된 노트북인데 어찌된 일인지 잡히질 않음)


구입 후 인증샷..

해질 무렵 '피라마을'에서

눈으로 쇼핑을 즐기다가 발견한 처음들어본 '스톰'이란 브랜드의 시계..
가격 물어보고 한화로 30만원돈 하기에 그냥 패스..

텍사스양 48일간 배낭여행[2010/4/8~5/24]

터키 - 카파도키아에서 벌룬 타고..

2010. 4. 16. 16:06

벌룬타고 내려서 와인으로 축하..

텍사스양 48일간 배낭여행[2010/4/8~5/24]

꿈만 꿨다면 터키에 왔을까..?

2010. 4. 15. 05:17
과연 그럴까..
내가 꿈만 꿨다면 지금 현재 이곳
터키의 파카도키아에서 글을 쓸 수 있을까..?

일상과 맞바꾼 터키여행 1주일째..
왜 하루라도 일찍 오지 못했는지가 아쉬울 뿐이다..

기껏 갖고 온 노트북이 무선랜을 잡지 못해 이제야 인터넷을 하지만
답답함은 그때 뿐이고,
이곳을 떠난 다른 어느 지역에서 인터넷을 할 상황이 된다면 다시 근황을 올리도록 하겠다..


하루가 지났으니,
남은 2박 3일동안 소중한 추억 만들어 보자..

텍사스양 48일간 배낭여행[2010/4/8~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