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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신부, 그러나 가장 행복한 순간

2018. 7. 31. 09:01

육신의 병 때문에 이뤄졌던 

결혼식 날, 하염없이 슬픈 신부였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 남자를 내 남편으로 만든 날이었으니. 

예술적 감성과 재능, 인간적 매력을 함께 갖춘 

이 우주적 천재를 어디서 만날 수 있겠는가. 

그의 광채가 너무 눈부셔 주눅들 때도 

있었지만, 나를 예술가로서 더욱 

정진하게 하는 자극이 되었다. 



- 구보타 시게코의《나의사랑, 백남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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