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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닮아간다

2018. 7. 4. 08:57

어찌보면

시내버스를 모는 것도 

부족하나마 글을 쓰는 것도 

모두 아버지 덕분이다. 상처가 깊은 사람이 

글을 쓴다. 버스에 오르는 영감님 중 십중팔구는 

성난 내 아버지 얼굴을 하고 있다. 참으로 아픈 

우리 근현대의 얼굴이다. 나이를 더할수록 

아버지를 닮아가는 내 얼굴 또한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 허혁의《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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