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처럼 타는 갈증이 있어야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타는 갈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물의 형상이 육안으로 분별되는 대낮이었다면
과연 원효가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실 수가 있었을까요.
아직 꽃잎이 가지 끝에 화사하게 남아 있는데
어찌 열매가 열리겠습니까.
- 이외수의《숨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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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처럼 타는 갈증이 있어야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타는 갈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물의 형상이 육안으로 분별되는 대낮이었다면
과연 원효가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실 수가 있었을까요.
아직 꽃잎이 가지 끝에 화사하게 남아 있는데
어찌 열매가 열리겠습니까.
- 이외수의《숨결》중에서 -
먼 길을 걸어왔네
또 먼 길을 걸어가야 하네
내 세상의 길을 걸었네
한적한 들길을 걷기도 했고
붉은 산 황톳길을 걷기도 했네
가쁜 숨 몰아쉬며
가파른 산길을 오르기도 했고
시원한 바람의 길을 걷기도 했고
모랫바람 몰아치는
사막의 길을 걷기도 했었네
사람들은 모두
먼 길을 쉼 없이 가네
사람들은 그 길 위에서
사랑을 하고
희망을 노래하고 이별을 하고
끝없는 길을 걸어가네
삶의 머나 먼 길을
오늘도 걸어가네
- 정안면의《바람의 행로》에 실린 시 <먼 길을 가네>(전문)에서 -
분향소에 가지도 않았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복사 해 넣는 거 외에 어떤 글도 쓸 수 없었다..
티스토리 메인에 넘쳐나는 노 전대통령에 대한 글들에도 댓글을 달 수 없었다..
고생하셨고 수고하셨다는 글 하나가 너무 가볍게 느껴질 거 같아서였다..
그렇게 가볍게 보내드릴 분이 아니니..
내일이면 진짜 보내드려야 한다..
1년에 한두번 입는 정장을 저번주엔 원없이 입고..
내일 입을 정장이 올 해에 안좋은 일로 입는 마지막 정장이 되길 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
제가 진심을 다해 처음으로 뽑았던 당신이였고,
당신이 당선됐을 때, 이제 서민들에게 봄이 오겠다는 희망을 품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후, 꾸준한(?) 언론플레이 덕에 실망스럽다는 주변 인들이 늘어날때도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최후의 보루였던 그 자존심이 뭉게질 때의 심정이야 그 누가 알겠습니까..
그렇게 욕하고 실망했다던 그 많은 이들이 당신의 비보에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대가 컸던 반증일까요..
인터넷에서 넥타이 매는 법 동영상을 30분 넘게 따라 해가며 겨우 비슷하게 목걸이로 만들어 놨습니다..
11시에 영결식 꼭 참석하고 싶은데, 제가 친구놈 먼저 가는 바람에 연차를 미리 써서 참석치 못할 거 같습니다..
부디 이해해 주시고, 멀리서 마음으로 지켜보렵니다..
당신을 이렇게 허망하게 보내드리지만,
당신의 분신하나는 계속 지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허망하게 가버린 제 친구놈이 그 분신보고 큰일낼꺼라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뒷 담화]
비명횡사한 제 친구놈은 당신이 대통령되면 안된다고 이회창 뽑으라고 했었습니다..
후에, 당신이 뽑히는 바람에 사업상 수십억원 손해를 봤다더라구요..
그랬지만! 그랬었지만! 그 넓으신 아량과 도량으로 제친구 만나시면
너그러~히 용서 해 주시고, 당신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십시오..
저도 이제 당신과 제 친구놈..
보내드리겠습니다..
ps: 노란 넥타이가 없어서 아쉽다..
슬픔에서 벗어나고자
홀로 애쓰지 마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내가 너와 늘 함께하리라"는 말에서
큰 힘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슬퍼하라. 하지만 소망이 없는 사람처럼 슬퍼하지는 마라.
슬퍼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슬퍼하라."
현실을 받아들이려 노력할 때 현실은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마음 한구석에 희망이
다시금 자리 잡습니다.
- 그랜저 웨스트버그의《굿바이 슬픔》중에서 -
사수자리 : 11월22일 - 12월 21일생
큰 욕심을 줄여야 하는 달입니다. 욕심으로 인해 고민이 찾아오고 목적도 이룰 수 없게 될 수 있으니 주어진 조건에 만족하며 감사하십시오.
1일~7일 :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진행중인 일이 더 이상 진척을 보이지 않고 정체상태로 세월만 보낼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8일~15일 :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돈독해지는 시기입니다. 동료나 아랫사람들 보다는 윗사람과 인연이 좋아질 것이며 고민하던 일들이 주변 사람들 도움으로 해결될 수 있겠습니다.
16일~23일 : 다툼이 예상되는 시기입니다. 특히 저녁 시간에 이웃과 작은 일로 실랑이를 벌일 수 있습니다. 본인에게 더욱 손해가 많을 것이므로 조용히 참고 넘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24일~30일 : 새로운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모이게 되는 시기입니다. 예전부터 알게 된 사람들에게 자칫 소홀하게 대하면 실망하여 본인의 주변을 떠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나는 너무나도 멀리서
행복을 찾아 헤매고 있나 봅니다.
행복은 마치 안경과 같습니다.
나는 안경을 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안경은 나의 코 위에 놓여 있습니다.
그렇게도 가까이!
- 쿠르트 호크의《나이 들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중에서 -
임금의 어깨가 더욱 흔들렸다.
내관들이 임금 곁으로 다가갔다.
내관은 임금 양쪽에서 머뭇거리기만 할 뿐,
흔들리는 임금의 어깨에 손대지 못했다.
최명길이 말했다.
"전하, 죽음은 견딜 수 없고
치욕은 견딜 수 있는 것이옵니다.
그러므로 치욕은 죽음보다 가벼운 것이옵니다.
전하, 부디 더 큰 것들도 견디어주소서."
- 김훈의《남한산성》중에서 -
천등산 끝자락에서
가서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린다
박하 향기 아득한 시간의 터널 지나
푸른 기적 달고 숨가삐 달려 와서
내 생의 한복판 관통해 간
스무 살의 아름다운 기차여!
- 정하빈의《비, 혹은 얼룩말》중 '첫사랑'(전문)에서 -
천사와
악마의 차이는
모습이 아니라
그가 하는 말입니다.
당신의 말에는 어떤 향기가 납니까?
- 할 어반의《긍정적인 말의 힘》중에서 -
1963년 16세의 빌 클린턴은
민간훈련기구인 '보이스 네이션'(Boys Nation) 대표로
뽑혀 워싱턴에 갔다. 각 대표들은 케네디 대통령과 악수를 했으며,
기록영화와 사진 자료들은 케네디와 어린 클린턴이 악수하면서
마주 보고 웃는 장면을 보여준다.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키우기 시작한 것은 케네디와 악수했던 그날부터라고
한다. 어린 클린턴에게 큰 영향을 미친 또 한 가지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유명한 연설로, 클린턴은 그 내용을
전부 암기했다고 한다.
- 에드윈 무어의《그 순간 역사가 움직였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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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생각해보게 되는 글이네요....
타는 갈증이 있었어도, 육안으로 구분되는 낮이었다면..
이라는 말에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이외수님은 갈수록 좋아지는 작가입니다.
글을 읽어보면 참 진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글도 여운이 있어 좋네요. ^^
저희들도 여운있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해골물..
마음가짐이 중요하겠죠..
요즘 들어 자꾸 헤이헤지는 제 자신을 추스릴 수가 없네요..
오늘은 마음을 다 잡고 출발해봐야겠습니다.^^
전 방탕하지 마라고 주변에서
알아서 스트레스를 주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