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먹었다면 끝까지 가라

2023. 12. 20. 09:01

뒤처지는 느낌이 든다는 건
네가 무언가 시작했고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거잖아.
마음먹었다면, 될 때까지 해보자.
결국 꿈은 이루어질 테니까.

- 고은지의 《오늘도 잘 살았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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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헌 책이 주는 선물

2023. 12. 19. 09:10

헌책방에 새로 들어온
책을 정리할 때 나는 가장 설렌다.
누군가의 손을 거친 책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느슨한 질감, 냄새, 그리고 무엇보다 책 속에서
때때로 발견하는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들 때문이다.
새 책은 공장에서 태어나 곧장 서점으로 오는 것이라
아직 아무도 펼쳐보지 않은 상태다. 읽은 사람이
없는 책은 아직 책이 아니다. 책은 누군가가
읽었을 때 비로소 책이 된다. 읽히지 않은
책은 글자가 적힌 종이뭉치일 뿐이다.


- 윤성근의 《헌책방 기담 수집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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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계절성 우울증

2023. 12. 18. 10:02

날씨는 세상의 살갗이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가장 먼저 걸치는 옷과도 같다.
그래서 이상기후의 시대에 사는 우리는 기분을 망칠
위험에 늘 노출되어 있다. 인간의 신경계는 대기의
미묘한 차이를 감지한다. 구름이나 안개의
미세한 밀도 차이가 극적인 기분 변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 1980년대에 새로
등장한 "계절성 우울증"은 미국
정신의학회가 계절성 동반을
특징으로 분류하고 있다.


-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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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샹젤리제 왕국

2023. 12. 15. 09:04

겨울은 매양
소멸과 끝의 시간만은 아니다.
눈 덮인 산속의 모든 생명이 휴식과
절제의 시련을 통해 생성의 시간을 기다린다.
눈에 갇힌 나는 샹젤리제 왕국의 성주다. 밋밋한
삶을 못 견디는 나는 부족한 호기를 채우기 위해
엉뚱하게도 한평생 산속을 쏘다니며 나만의
자유와 홀로서기 왕국을 만들어왔다.
나의 낙원이자 피난처이기도 하다


- 박상설의 《박상설의 자연 수업》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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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강아지 치료비

2023. 12. 14. 09:07

내가 어릴 적에는
개를 방 안에서 기른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하는 일이었다. 그러다
내가 중년이 되자 강아지 치료비로 적지 않은
돈을 쓰면서 남들이 알까 봐 쉬쉬하기도 했었다.
헐벗은 이웃에게는 인색하면서 동물인 강아지에게
돈을 쓴다는 게 죄스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개나 고양이가 우리와 형태가 다를 뿐이지 가족의
일원이라는 것을 의심치 않게 되었다. 그들이
아프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으레 병원에 데리고 가 치료를
해주고 있다.


- 장성숙의 《나는 현명하게 나이 들고 싶다》 중에서 -

텍사스양 카테고리 없음

스토리텔링 동화 쓰기

2023. 12. 13. 08:58

공허하게 지내던 어느 날
'나를 스토리텔링 하는 동화 쓰기'
워크숍을 만났습니다. 워크숍에 참여해
글을 쓰면서 제 안에서 '네 꿈은 뭐니?'에 대한
물음이 생겼습니다. 나는 어떻게 살고 싶지?
맏이로 태어나 동생을 하늘나라에 보내고
농인과 결혼해 코다 가정을 꾸리고 사는
내가 궁금해졌습니다. 이렇게 나에
대한 고민과 함께 〈지수〉는
시작됐습니다.


- 구본순의 《지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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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입을 다물라

2023. 12. 12. 09:05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말하는 게 아니고
일부분만 언급한다. 당연히 듣는 쪽에서도
모든 것을 다 아는 게 아니고 극히 일부만 알
뿐이다. 그런데도 전부를 아는 양 판단하고
가르치려 드니 갈등을 피하기 어렵다.
그래서 가능한 한 입을 다무는 게
좋다는 말이 생겨났는지도
모른다.


- 장성숙의 《나는 현명하게 나이 들고 싶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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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산골의 칼바람

2023. 12. 11. 10:20

이 산골은
영하 20도의 한천이다.
칼바람에 맞서 하늘을 몰아쉬어 하얀 입김으로
가슴을 턴다. 여위어가는 움막 캠프 난로에 장작을 지피고,
살아 있음을 고맙게 여기며, 뜨거운 방 아랫목에 누워
눈 속에 뒹구는 호사를 상상한다. 이해가 끝나는
혹한의 모색 속에 홀연히 나와 마주한 석양...
겨울은 이제 그냥 쓸쓸한 퇴적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 박상설의 《박상설의 자연 수업》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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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애쓰지 않기 위해 애쓴다

2023. 12. 8. 09:07

솔 벨로 Saul Bellow는
1952~1957년에 소설을 집필하는 동안
가공할 만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어느
인터뷰에서 "그 책을 일종의 광란 상태에서
써 내려 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이렇게 썼다.
"긴장을 풀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 이것이
예술의 법칙이다. 노력 없는 집중이야말로
창작의 본질이라 할 만하다." 한마디로
애쓰지 않기 위해 애쓰라는 말이다.


- 냇 세그니트의 《우리는 왜 혼자이고 싶은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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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괴테는 왜 이탈리아에 갔을까?

2023. 12. 7. 09:08

그런데 왜 괴테는
이탈리아로 가기를 그토록 열망했을까?
왜 하필 지금 가야 했을까? 남쪽을 향한
괴테의 갈망은 1786년의 따분한 여름이 새로운
기폭제가 되어 마침내 실행에 옮겨졌다. 〈이탈리아 기행〉
(그의 여행 기록은 나중에 이런 제목으로 출간되었다)에서
괴테는 그해 9월에 푸른 하늘과 따뜻한 공기가 절실히
필요했다고 몇 번이고 강조한다. 무엇보다도 그는
바이마르 궁정의 추밀 자문관 같은 공적인 의무를
수행하느라 빚어진 창작의 마비 상태에 고통을
받았다. 오늘날 흔히 쓰는 말로 하자면,
괴테는 작가로서 슬럼프에
빠진 것을 괴로워했다.


- 벤 허친슨의 《미드라이프 마인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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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하나님 저 좀 구해주세요!

2023. 12. 6. 09:01

밤새
기도하던 날들이 있었다.
'하나님 저 좀 구해주세요. 간절히
기도하면 뭐든 들어주는 분이라면서요.'
하지만 울며 기도할 때마다 침묵, 침묵뿐이었다.
번데기처럼 웅크리고 앉아 울다 잠이 들었다.
길고 따뜻한 꿈을 꿨다.
나는 작은 아이였다.


- 이수진, 고미진의 《내:색》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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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마음의 문이 열릴 때까지

2023. 12. 5. 09:11

신은
우리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릴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해서
부숴뜨린다. 영혼의 어두운 밤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당신이 믿었던 모든 것들과 과거에 했던
모든 생각들을 완전히 소멸하지 않고서는
다시 태어날 수 없다.
(하즈라트 이나야트 칸)


- 미셸 하퍼의 《부서져도 살아갈 우리는》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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