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이 탁 트였다

2017. 12. 5. 09:00

서울의 나에겐 

주말텃밭이 그랬다. 

매주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밭으로 가서 

해의 움직임에 따라 차차 올라가는 온도를 

몸으로 실감하며 땀 흘려 일하다보면 말 그대로

'숨통이 탁 트였다'. 두 손 가득 흙을 만지고 

맨발로 땅을 밟아가며 참 즐겁게 일했다. 

온종일 행복했던 덕분에 저녁 늦게 

서울로 돌아오는 길엔 피곤한 

줄도 몰랐다. 



- 강수희, 패트릭 라이든의《불안과 경쟁 없는 이곳에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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